주변에서 친구들이 너도나도 스콘을 만들었다고 완성한 스콘사진을 보여주기에

저도 제 손으로 스콘을 만들어보고 싶어서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빵을 맛있게 만들어 친구들에게 나눠주고 좋아할 친구들의 모습을 생각하니 

벌써 뿌듯하고 빵집 사장님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어렸을 때 한 때 꾸었던 꿈이었죠

 

 


[ 재료 ]

 

레몬 1개 분량 제스트

설탕 1T

물 1/2T

 

우유 100ml

계란 1개

중력분 300g

설탕 70g

소금 1/4T

베이킹파우더 2T

차가운 버터 70g

 

<아이싱>

슈가파우더 60g

레몬즙 20ml

 


그렇지만 사실 베이킹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

재료도 많이 없고 오븐도 없고 계량기도 없고

(...)

그치만 도전해보고 싶어서 근처 마트에서 레몬과 우유, 버터만 급하게 구매해서 도전해보게 되었습니다.

밤 8시 .. 

과연 저녁 12시전에 완성을 할 수 있을 것인가!

 

일단 레몬을 깨끗이 씻어줍니다.

 

1. 레몬을 굵은 소금으로 문질러줍니다.

굵은 소금으로 문질러 때를 벗겨주면 소금이 노란색이 되고 레몬 향이 풍깁니다.

소금이 바닥 온군데 튈 수 있으니 싱크대에서 씻겨주세요.

바닥에 소금밭을 만들어버려서 청소기로 정리했습니다.

레몬껍질을 사용해야되기 때문에 찝찝해서 정말 열심히 굵은 소금으로 씻겨줬더니 색이 조금 밝아졌습니다.

 

2. 그 후 식초물에 담궈 10분정도 놔두고

 

3. 뜨거운물에 살짝 데쳐줍니다.

색이 밝아진게 열심히 씻긴 보람이 조금 생겼습니다.

 

중력분을 사용하라고 했지만 중력분이 없어서 박력분을 사용했습니다.

찾아보니 재료에 박력분이 써져있는 것도 있더라구요?

안심하고 사용해보았습니다.

 

밀가루 300g 은 종이컵 가득 한컵정도 분량이라하여

종이컵과 비슷하게 생긴 컵을 기준으로 대충 종이컵정도 양을 넣어주어 계량을 맞추었습니다.

 

 

동네 마트에서 급하게 사온 베이킹 파우더

베이킹 파우더는 이것밖에 없어서

선택할 여지가 없었습니다.

 

나중에 알았는데 베이킹 파우더에서 쓴맛이 난다고 하더라구요.

SIB 선인 베이킹파우더를 추천 받았습니다.

 

부푸는 역할만 하는 줄 알았더니 쓴맛을 낸다니

괜히 화학시간 실험하는 느낌

 

 

채에 걸러줍니다. 그리고 설탕과 소금, 베이킹 파우더도 같이 넣어줍니다.

 

 

공간이 좁고 12시 전에 빨리 끝내야된다는 마음이 급해

집히는 작은 그릇위에 채를 올렸더니 

가루가 바닥에 떨어졌습니다.

 

역시 뭘하던지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차분하게 해야됩니다.

 

 

큰 그릇에 옮겨 다시 채에 걸러주었습니다. 

산의 눈꽃같이 소복히 쌓였습니다.

밀가루를 만지는게 초등학교 이후 처음인 것 같아 설레이는 마음

 

 

아이싱을 위해 슈가파우더가 필요한데 

검색해보니 설탕과 전분 9:1로 믹서기에 갈아주면 슈가파우더가 된다더라구요.

 

슈가파우더도 없고 전분도 없어

설탕에 밀가루 조금을 넣어 믹서기에 갈아보았습니다....

 

 

그리고 우유 100ml 

대충 믹서기에 써있길래 

믹서기에 써있는 100ml 를 맞췄습니다.

 

사진을 못찍었지만 이 우유와 계란 1개를 풀어 섞어줍니다.

 

 

 

이제 레몬 제스트를 만들어봅시다.

아까 깨끗이 씻어 놓은 레몬껍질을 갈아줍니다.

부엌을 찾아보니 채칼같은게 있길래 이것에 갈아주었습니다.

레몬이 수박처럼 되었어요.

 

 

갈아준 레몬 껍질

일식집에서 밑반찬으로 주는 생강같이 생겼어요

 

 

하나 열심히 갈았는데 손목이 너무 아픕니다.

 

 

이렇게 조금 나오네요... 흑흑

유튜브에서는 많이 나오던데 ... 

 

그리고 설탕 1T를 넣어줍니다.

 

 

물 1/2T도 넣고 섞어줍니다.

레몬 제스트 끝!!

 

 

레몬즙을 만들어 봅시다.

 

 

레몬 스쿼지가 없어서 손으로 짜주었습니다.

 

손이 난리가 나네요.

스쿼지를 하나 사야겠습니다.

 

 

종이컵 가득 설탕이 약 160g이라고 합니다.

종이컵 반컵 정도 넣습니다.

 

 

버터. 70g이 필요해서 어떻게 잘라야 70g이 될까 했는데

친절하게 80g씩 소분되어있네요. 괜히 기분이 좋습니다.

 

 

8등분을 생각하고 대략 10g을 빼줍니다.

 

 

버터를 안녹에 잘게 밀가루와 섞어야하는데 저는 그런 도구가 없으니 

애초에 잘게 다져주었습니다.

 

 

있는 주걱으로 섞어주기

 

 

그리고 계란을 푼 우유를 넣습니다.

빵을 구울 때 윗면에 바르기 위해 조금 남겨두고 넣으세요.

 

 

너무 질게 되는 것 같지만 

초반이니 기분탓일거라 생각하며 섞어줍니다.

버터가 녹지 않게 섞어주라 하였지만

버터가 보이지 않아서 녹은건지 안녹은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만들어뒀던 레몬 제스트를 섞어줍니다.

냄새는 좋습니다.

 

 

랩으로 덮어 냉장고에서 휴지를 30분~ 1시간정도 시켜줍니다.

휴지하면 유튜브에서 본 것처럼 되지 않을까 헛된 희망을 가지고 넣어줍니다.

 

 

저는 시간이 없으니 30분 해줬습니다.

 

 

똑같습니다.

 

 

반죽을 위해 도마위에 밀가루를 깔아주고

 

 

반죽이 너무 질어 폭포처럼 떨어집니다.

스콘이 아니라 핫케이크 반죽같네요

 

재료도 하라는데로 맞춘거 같은데...

 

어디서부터 잘못되었을까요...?

 

반죽을 할 수 없어 종이호일을 깔은 프라이팬 위에 바로 부어주었습니다.

 

 

사실 반죽부터 이미 이건 글렀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지만

어차피 처음하는 베이킹이니 일단 하라는데로 착실하게 해줍니다.

 

괜히 반죽 살리겠다고 밀가루를 넣어봐야 감으로 완성되어버리는 빵이기 때문에

어차피 실패할 결과물이라면 

문제를 파악해야 다음 시도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 시도를 위해 문제를 깔끔하게 파악해주는게 해결이 더욱 쉬워집니다.

문제를 하나씩 해결해 나간다면 그만큼 발전하지 않을까요?

 

성공 여부를 떠나 끝까지 마무리 해본다는 경험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발전을 위해 실패를 두려워하지 맙시다.

 

 

 

착실하게 남겨둔 계란우유를 표면에 발라줍니다.

 

 

 

일단 끝까지 해봅시다.

 

뚜껑을 덮어두고 약불로 15분을 구어줍니다.

 

 

굽기를 기다리는 시간

레몬 아이싱을 위해 슈가파우더와 레몬즙을 섞어줍니다.

그냥 레몬물이 되었습니다.

 

15분이 되어 뒤집기 위해 뚜껑을 열어줍니다.

 

 

뭔가 냄새는 그럴싸 합니다.

 

너무 커서 뒤집기 힘들었지만 굽기는 잘 구워졌습니다.

냄새는 좋은데 먹을건 못되는 군요.

 

저도 못먹는거 나눠줘봐야 기분만 상합니다.

얼른 버려줍니다.

 


엄마와 할머니의 시식 평가 : 쓴맛이 너무 난다며 인상을 찌푸림 

베이킹 파우더가 너무 많이 들어가서 그런 것 같다며..

 

개선할 점 : 계량기를 사야겠습니다.

저울도.

그리고 중력분과 기타 없는 재료를 사서 이용해야겠습니다.

 

재료를 갖추고 시작하자.

 

경험도 없으면서 없는 재료로 이렇게 하라는대로 안하고 맘대로 만들면 요똥에 머물러있을 것 같습니다.

재료라도 전부 갖춰놓고 도전을 하는 것이 역시 초보에겐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하라는 대로 하기.

 

오븐은 어떻게 구할 수가 없을 것 같지만 다른 재료들은 제대로 구해서 다시 도전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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